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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공무원 피격’에 분노한 네티즌, 청와대로 화살… “文, 초단위로 행적 밝혀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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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5 11:13 | 수정 2020.09.25 11:48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 사건과 관련 ‘정부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대응 없다가 뒤늦게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궁화10호에 남아 있는 A씨의 슬리퍼. /연합뉴스
25일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날 문 대통령이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언급한데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관련 내용을 발표한 청와대 페이스북에 "접경지역 이탈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냐" "정부는 말로만 규탄한다고 한다" "청와대가 말하는 필요한 조치가 쌀을 더 보내는 것인가" 등의 댓글이 여럿 달렸다.

문 대통령의 입장이 뒤늦게 나온 것에 대한 비난글도 많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씨의 실종과 북한군의 행동을 지난 22일 6시 36분쯤 첫 보고를 받았는데 이틀이나 지나서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행적을 ‘초단위’로 밝히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이건 뭐 북한에 대한 문재인의 시간차 분노냐"며 "국민이 살해되고 불태워지는 동안 대통령은 뭘하고 있었는지 행적을 밝혀라"라고 했다. "일본 자위대 총탄이었어도 대통령이 그 사실을 이틀이나 숨기고 태연하게 국민을 향해 ‘평화’를 이야기했을까 싶다"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 아닌가. 32시간 동안의 행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앞에 앉아 ‘연평도 공무원 사살 사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이씨가 북한군에 발견된 뒤 최대 6시간가량 구조할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북한에 왜 아무 말도 못했느냐는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포털사이트에는 "공무원이 의도치 않게 북한으로 넘어간 걸 알았으면 (대통령은) 즉시 북한에 우리 국민을 안전히 넘겨줄 것을 요구했어야 했다"며 "무사히 돌려보낼 때까지 공무원을 엄호하게 했어야 하는데 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냐"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는 이어 "국방부와 정부는 사람이 죽는데 수수방관하고 북한에 찍소리도 못하느냐"고 썼다.

특히 군경(軍警)이 피격된 이씨가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해 ‘북한 선원 강제북송’ 사건과 비교해, 어떤 경우라도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것을 두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것일 수도 있는데 벌써부터 월북했다며 고인을 욕되게 한다" "처자식 다 놔두고 바다 한가운데로 월북하는 사람이 어딨느냐. 지켜주지도 못했으면서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군경이 이씨가 월북한 정황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점을 제시한 것을 두고도 조롱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구명조끼를 착용한 게 월북 정황이면 오토바이 타다 교통사고났는데 헬멧 쓰고 있으면 보험사기 정황이겠다"고 썼다. "배 탈 때 구명조끼를 반드시 입으라고 하는 것은 월북시키려는 것이냐" "배에서 조끼를 안 입으면 익사, 입으면 월북해 총살"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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