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과 아들 확진에 감독관 등 31명 교체
"감독관 재택근무 요청에도 학교에서 근무"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전날 오후 수능 감독관 1명(대전 512번)이 아들(513번)과 함께 확진되자 그를 밀접 접촉한 같은 학교 소속 감독관 18명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들 감독관을 검사한 결과 1명(517번)이 더 확진됐다.
이에 따라 추가 확진 감독관의 밀접 접촉자 등 이 학교 소속 감독관 36명 가운데 24명과 본부 요원 7명이 수능 업무에서 빠졌다. 대전교육청은 예비 감독관 등을 시험장에 긴급 배치했다.
확진자들이 나온 학교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교직원과 가족 41명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밤 늦게까지 소독을 마쳤으며,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
수능 감독관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독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수능을 치르고자 감독관 교사는 수능 전 일정 기간 자가격리나 재택근무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전은 일손 부족을 이유로 감독관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감독관 교사들에 대해 일정 기간 재택근무 등을 계획했으나 수능 준비 인력이 모자라 이번 주 들어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능 이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비교적 쌀쌀한 가운데 대전괴정고 시험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이 입실 전 거리두기와 발열 체크 등을 거쳐 차례차례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세종시 시험장인 양지고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후배·교직원들의 응원전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 확인 절차 후 입실했다. 학교를 찾은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망했다고 걱정하는 아들이 수능이 끝나면 맘껏 쉬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세종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대전은 36개 학교에서 1만5000여명, 충남은 56개 학교에서 1만6000여명, 세종은 15개 학교에서 3400여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세종 1명, 충남 1명의 수험생 확진자는 의료기관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별도의 시험을 봤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대전 3명, 충남 15명, 세종 25명의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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