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임용고시학원 누적확진자 오후 2시까지 32명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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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임용고시학원 누적확진자 오후 2시까지 32명
학원·학교·어린이집 등 확산세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동작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학원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등교사 임용고시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서 사흘 새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노량진 학원가에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온 수강생이 몰려 있어 확산 위험을 더욱 키운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노량진 학원 관련 확진자가 20일 오후 2시 현재 32명이라고 발표했다. 18일과 19일 각 1명씩 이 학원을 다녀간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30명에 달하는 등 감염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첫날과 이튿날 확진된 두 사람은 다른 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원에 다녀간 뒤 확진된 사람은 서울 13명, 경기 7명, 인천 3명, 전북 6명, 광주·충남·충북 각 1명으로, 이미 전국적인 엔(n)차 감염을 일으켰을 우려가 큰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 발생 때부터 방대본과 협조해 대응 중이며, 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왔는지는 역학조사가 완료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현재까지는 서로 장시간 오래 가깝게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전파가 잘 됐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0시 기준으로 19일 발생한 서울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32명이었다.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하고, 집단 감염된 사람이 51명,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람이 50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람이 26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는 11월18일 첫 확진자 2명이 나온 뒤 이날 교사와 학생, 가족 등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서울 연세대에서도 이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9명을 기록했다. 대학생 15명, 가족 2명, 식당직원·건물출입자 등 1명씩 확진됐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입주민 전용 사우나에서도 전날까지 18명이 확진된 데 더해 19일에도 12명이 추가 확진 됐다. 19일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 8명과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운동시설에서 나왔다. 서울시는 해당 아파트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사우나와 운동시설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서초구 어린이집에서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8명이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교, 학원 등 시설 관리자는 실내 환기 및 표면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종사자,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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