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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시험장 서울 오산고 방문
“마지막까지 긴장, 철저한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 수험생 자리에 직접 앉아 칸막이를 살피는 등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달 3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교육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자가 격리자의 수능 시험장소로 지정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학부모 등과 화상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능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정말 아주 어렵게 수능을 준비해야 했다“며 “전국에 49만명이 넘는 수험생 모두에게, 그리고 수험생을 일년 내내 뒷바라지 해온 학부모님들에게 특별히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리대상자와 확진자는 더더욱 어려운 조건 속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문제풀이 만큼은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준비된 실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들어오는 출입구부터 고사장 교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대해 들은 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확인했다. 시험 감독관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장구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복이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그다음에 벗고 하는 일도 큰 일 같다”고 묻기도 했다. 이어진 지방 현장 점검에선 대구에서 재택근무 중인 수험생 학부모 문한기씨와 영상으로 연결해 이야기를 들었다. 문씨는 “대구시 권고에 따라서 수험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수험생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은 수능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며 “수능이 끝난 뒤 대학별 고사 진행과 관련해 방역대책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대학별 평가에서도 자가격리된 수험생들을 위해서 8개 권역에 권역별로 별도 고사장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수능은 49만명이 응시하고 그 가운데 확진자와 격리대상자도 포함돼 있다. 시험을 관리하고 감독하고 방역을 도와주신 분들도 12만명이 있다“며 “처음 수능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지금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격리대상자도 더 많이 늘어날 것 같고,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박정수 부산 양운고등학교장과 영상 연결을 통해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임기 들어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7년 포항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수능이 끝난 뒤 포항여고를 방문해 “전체 수험생이 다 중요하지만 1%도 안 되는 포항 학생들의 안전과 공정함,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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