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무시하고 행패’ 강원도 1박 2일 출장 뒤 발생
보건소 방역 책임자 등 당진시 관리자급 10여 명도 동행=
워크숍 출발 날 현대제철 앞에서는 대규모 집회 열려
지난 19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진행돼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는데요.
당시 당진시 보건소 방역 책임자들은 논란이 된 이른바 '턱스크' 공무원들과 함께 강원도로 출장을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업주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으로 충남 당진시 공무원 2명은 직위해제 됐습니다.
이들은 강원도로 출장을 다녀온 뒤 카페에 들렸다고 말했는데, 해당 출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워크숍이었습니다.
함께 간 당진시 관리자급 공무원은 10여 명으로 감염병 대응 업무를 맡은 보건소 방역 책임자들도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이 강원도로 출발한 건 지난 19일.
이날은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2천6백 명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날이었습니다.
당시 방역 점검을 위해 공무원 백여 명이 동원됐는데, 보건소에서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워크숍 참석자들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강의와 체험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있어 갑작스러운 확진자 발생 등 급한 연락은 불가능했습니다.
[강혜정 / 충남 당진시 읍내동 : 대규모 집회가 있다고 해서 방역 철저히 한다고 했는데 책임자분들은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던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진시는 워크숍 참석자들이 올해 2차례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공무원들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규모 집회에 대한 방역 점검은 안전총괄과에서 맡았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과 관리는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방역 책임자들에 대한 심리 치료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대규모 집회로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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